Whispered and Shouted(속삭임 그리고 외침)- CCM 칼럼니스트 유재혁작가 기고 (http://ccmpage.com) 애론셔스트의 두 번째 앨범 출시!! 애론 셔스트의 첫 앨범 ‘Anything Worth Saying’의 가장 멋진 점을 들라 하면, 포크 장르에서 워십으로 향한 줄기를 잘 뽑아내어 그 결과물을 멋지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My Savior My God’이라는 히트 싱글에 가려진 감이 없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분명 들을 거리였다. ‘Whispered and Shouted’에서 셔스트는 새로운 방향선회를 하는데, 그는 이 앨범에서 락적이며 그런지한 느낌의 사운드까지 섞고 있다. 첫 앨범의 첫 곡 ‘Glory to You’와 이번 앨범의 첫 곡 ‘Long live the King’ 모두 빠르고 밝은 톤의 노래지만, 곡 뒤에 커튼처럼 드리워진 사운드의 강도는 후자가 훨씬 강렬하다. 작정하고 이런 색채를 입혔는지 두 번째 ‘Like I Never Feel Before’ 쯤에선 이러한 느낌에 확실한 확인도장까지 찍어준다. 이러한 방향선회가 언제나 신선함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아티스트 본위의 스타일이 흐트러진 채 섣부른 시도를 한다면 언제나 결과는 좋지 않다. 그러나 ‘Whispered and Shouted’는 그 선을 넘지 않는 앨범으로 중반쯤 되면 우리가 첫 앨범에서 들었던 그 느낌으로 다시 돌아온다. 그리고 겨우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한 상태인지라 두 앨범 모두 셔스트 고유의 것으로 여겨져도 될 만큼- 음악들은 자연스러운 융합을 보여준다. 인상적인 곡은 역시 ‘Give Me Words to Speak’이다. 첫 앨범의 인트로로 5초 가량 쓰였던 이 곡이 하나의 신곡으로 발전한 것이다. 물론 이 곡은 첫 앨범이 나올 때에도 이미 완성되었던 곡으로, 찬양의 통로가 되기를 다짐한 이 소절들은 셔스트에게 아티스트로서의 완전한 선포이기도 했다. 첫 앨범 후 그는 투어에서도 이 곡의 풀 버전을 곧잘 부르곤 했는데, 이번 앨범에서야 전곡을 수록했다는 사실이 왠지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결연한 의지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아티스트 개인에게도 큰 도전이 된 곡이지만 노래자체로도 매우 훌륭하다. ‘Whispered and Shouted’는 셔스트가 현재 진행형인 아티스트라는 것을 알려주는 앨범이다. 아마 앞으로도 가사나 음악적인 측면에서 그가 보여줄 음악변화의 진폭이 그다지 크지는 않을 것이다. 속성상 예배음악에 닿아있기 때문이다. 앨범의 가사들은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정작 가사자체는 어렵거나 서사적이지 않다. 이 가사가 셔스트 개인의 경험과 성찰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는 것은 첫 앨범의 북클릿에 쓰여있는 주석을 통해서이다. 앨범 안에 있는 대부분의 곡들 역시 예배음악으로의 발전 여지를 남기고 있다. 하지만 변화의 진폭이 크지 않다고 해서 보여줄 것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제한적인 모던 워십의 흐름에서 아티스트 고유의 무엇인가를 보여줄 여지가 있는 뮤지션을 찾아보라고 한다면 애론 셔스트가 제일 적절한 이름이 될 것이다. ‘Whispered and shouted’는 이를 증명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앨범이다. 첫 앨범을 즐겼던 팬이라면 분명 ‘속삭임 그리고 외침’ 속에서 무리 없이 이 앨범을 반기게 될 것이다. 앨범의 특징 ● “My Savior My God"으로 도브상 ”올해의 노래, 올해의 작곡가“ 그리고 ”신인 아티스트 상“을 동시에 거머쥔 애론의 두 번째 앨범. ● “Give Me Words To Speak"등 총 12곡- 28 page 화보, 가사, 송스토리(Song Story) 수록. Track List 1. Long Live The King 2. Like I Never Felt Before 3. Create Again 4. Watch Over Me 5. Give Me Words To Speak 6. Life Itself 7. The Name of Jesus 8. I Will Wait 9. Runaway 10. Can't Hide From Your Love 11. Come To Me 12. Worthy/Let All I 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