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e v i e w

이 팀의 이야기는 1992년 영국의 작은 도시 리틀햄튼(Littlehampton)에서 시작된다.
멤버들은 각자의 직업이 있었다. 녹음실 엔지니어처럼 음악과 연관된 일을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래픽 디자이너 처럼 다른 분야에서 일하던 멤버도 있었다. 교회와 지역의 젊은이들을 위한
예배음악을 만들어 연주하려던 이 동네 밴드는 처음의 소박한 목적과는 달리
점차 사람들의 반응을 얻더니 1990년 대 후반이 되어서는 리틀 햄튼을 벗어나 영국을 대표하는,
그리고 전 세계를 다니며 예배하는 밴드가 되었다. 그저 자신의 달란트로 하나님께 예배하고자 하는
순전함과 뜨거움 가득했던 5명의 청년들은 이후 "모던워십", "예배음악"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팀이 되었다.
한국에서도 오래 전부터 "주의 사랑 노래하리라", "높은 산들 흔들리고", "해피송"과 같은 곡으로
친숙한 딜리리어스(Delirious)의 베스트 앨범이 발매되었다. 이 앨범에는 우리 귀에 익숙한
“I Could Sing of Your Love Forever(주의 사랑 노래하리라)", "Did You Feel the Mountains
Tremble(높은 산들 흔들리고)"과 “Shout to the North(믿음의 형제들이여)" 외에도 “History Maker",
"Deeper", “Majesty", "Our God Reigns" 등 가히 예배음악의 명작(Masterpiece)라
할 수 있는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크리스천 음악계의 U2로 불릴 만큼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이들의 히트곡들은 트랙마다 넘쳐나는
획기적인 사운드와 리듬으로 10여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신선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각 곡에 담긴
가사와 영성은 뜨겁고 깊은 은혜를 경험하게 한다. 특히 보컬 마틴 스미스가 악보에 얽매이지 않고
Spontaneous Song처럼, 방언기도처럼 쏟아내는 가사와 강렬한 사운드가 어우러질 때에는
바로 예배의 현장에 함께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아쉽게도 2009년을 마지막으로 해체하는 딜리리어스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History Makers의
가사처럼 세상을 변화시키고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유명한 한 사람이 아닌 열심히 기도하는
우리임을 강조한다. 그들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아쉽지만 그들의 작별인사에 박수
쳐줄 수 있는 이유는 “세계 곳곳의 좋은 호텔에 머물며 공연하는 유명한 밴드”가 아닌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가족들과의 시간, 그리고 더 깊이 있는 예배의 섬김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딜리리어스를 알고 있는 청자라면 중요하고 가치 있는 곡들을 모아놓은 베스트 앨범으로써,
그리고 이제 막 모던워십을 알고자 하는 청자라면 예배음악의 본류를 찾아 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써 이 음반을 강력히 추천한다.

글/ 송재호(CCM 칼럼니스트)


앨범의 특징

▶ 크리스천 뮤직 히스토리의 한 획을 그은 이 시대 유일무이한 모던 워십밴드의 창조자 Delirious?(딜리리어스)
▶ 워십뮤직의 역사를 새로이 쓴 이들의 불후의 대표곡! 멤버들이 직접 뽑은 Greatest Hits 14곡 수록

Track List

1. History Maker
2. Deeper
3. Rain Down
4. Majesty (Here I Am)
5. I Could Sing Of Your Love Forever
6. Did You Feel The Mountains Tremble
7. Shout To The North
8. Revival Town
9. Find Me In The River
10. My Soul Sings
11. Our God Reigns
12. My Glorious
13. Obsession
14. Lord You Have My Heart